이젠 내 모든 날들에 대한
시 한 편을 써야 할 때입니다
까마귀 우는 밤을 붙잡았을 때에도
낮달을 물고 온 제비가 귀환하는 날에도
봄의 꽃은 기억의 손을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갈망 그 겨울의 매서운 추위도
뙤약볕 내리쬐는 한 여름에도
뿌리째 흔들어 놓았던 태풍의 눈앞에서도
제 몸을 다 내어 주더라도 살아 있기만을
기도했던 어느 들풀의 기도처럼
내 삶도 새벽 성애 낀 몸을 비비고 비벼서
살아내야만 했던 날의 생과 사 그 기로에서도
봄에 부르는 꽃의 노래를 기억해야만 했었습니다
이젠 그 모든 날 앞에서 숙연해하며
한 편의 시를 써내려 가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