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인은 왜 아메리카노를 선호하지 않는가

커피는 인간과 인간의 문화와는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는 대중 음료입니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는 커피가 항상 주변에 위치해 있으며, 한국은 전 세계 커피소비량 2위를 달성할 정도로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 국가입니다. 


특히 많은 비율의 한국인들은 출근하는 길에, 공부를 하기 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로 마시는 습관이 있습니다.

더운 여름 뿐만이 아니라 추운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집하는 일명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단어가 생기고 널리 퍼져있을 만큼 한국과 수많은 커피 중 아메리카노는 뗄 수 없는 관계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국가에서는 아메리카노를 커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어로 "Caffè Americano", 즉 "미국식 커피"라는 의미입니다. 미국인들이 자주 마시는 커피라 하여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추가하여 만들어지고, 이는 에스프레소의 강한 맛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에 얼음과 물을 부어 마시는 것이 한국인들이 자주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입니다. 


이런 아메리카노를 이탈리아에서는 커피가 아닌 '커피를 베이스로 한 가공 음료'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인들은 커피(에스프레소)에 다른 재료를 첨가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며, 순수한 그 자체의 맛을 중요시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주로 에스프레소가 소비되는데 이는 문화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인들은 바에서 빠르게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대화의 시작점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의 사회적인 상징으로 커피를 즐기는 방식이 깊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맛의 특징으로는 3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첫 번째, 아라비카 원두와 로부스타 원두를 1:1 비율로 혼합하여 커피를 추출한다는 것입니다. 비교적 부드러운 맛을 내는 아라비카와 높은 카페인 함량과 향을 지닌 로부스타를 적절히 혼합합니다.


두 번째, 커피 원두를 로스팅 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인들이 선호하는 다크로스팅으로 로스팅을 진행합니다. 여기서 다크 로스팅된 원두의 특징으로는 쓴맛과 카라멜화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세 번째, 로스팅된 커피를 매우 곱게 분쇄하여 입자 사이사이로 많은 맛과 향이 추출되도록 분쇄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특징들을 기반으로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는 진하고 강한 맛이 특징입니다.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문화로는 오전에는 카푸치노, 라떼, 마끼아또 등의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음료를 마시고 오후 중에 에스프레소 바에 가서 음료를 빠르게 마시며 대화를 하는 사교의 장으로 활용을 합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카페가 대화와 소통의 중심지로, 일상 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혀 있습니다.


따라서 이탈리아에서 에스프레소, 즉 커피를 마시는 것은 단순한 음료 소비 이상의 의의를 지닙니다. 

이탈리아의 사회적, 전통적인 관습과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아메리카노지만, 최근 국가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며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어 이탈리아에서도 아메리카노가 소비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사례처럼 커피는 지역적인 특성을 강하게 띄기도 하지만, 세계화에 따라 국가 간 장벽이 허물어지며 커피 소비의 다양성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미루어 보아, 커피와 인문학은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서서 마시는 여기가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바 BEST 5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작성 2024.12.12 13:19 수정 2024.12.12 14:31
Copyrights ⓒ 커피해럴드 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예림기자 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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