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씩 시켜놓고
미래를 결정하는 맞선 자리
수줍어서 커피가 다 식도록
한 모금도
마시지 못했지요
우리의 첫 만남은 커피 한 잔으로 시작되었고
그때 마시지 못했던 쓰디쓴 커피는
나의 고단한 삶으로 이어져
쓰디쓴 삶은 줄곧 따라다니다,
어느 가을 날 달달하고 새콤한 레몬 차 한 잔 들고 와서
같이 마시자며 미소 짓는 그대의 얼굴에 주름만 가득
맞선 자리에 커피 잔 놓고 마주 보며 어색했던 푸릇푸릇 그 모습 온 데 간 데
없어졌네요
그리워요
수줍던 그 시절
지금은 쓴 커피도 달달하건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