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날개 치는 소리조차
슬픈 눈물이 되는 밤
창문 가득 내려앉은 별빛이
그리움의 너울 파도를 탄다
이러한 밤이면
표표히 흩날리는 낙엽에
그대 향한 연서를 적어
빨간 우체통 앞에서 두 손을 모은다
수취인 불명이라는 소인은
가슴에 낙인으로 찍힌다 해도
연서에는 이렇게 적는다
어젯밤 꿈속에서 그대를 보았노라고
거리에 흩날리는 낙엽보단
차라리 제 몸을 벌레에게 내주어
그멍 숭숭
벌레 먹는다 해도,
바람의 소리를 듣는 잎새에 빌며
아기새 어미의 날개 아래서처럼
그대 곁에서 숨소리를 듣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