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
성상의 다리를 건너다보니
백발이
흰 눈처럼 내리고
이마엔 주름이 하나 둘 늘었네
묵묵히 걸어온 길 돌아다보니
너무 많이도 걸어왔다는 걸
때론 종점이 어디인지 얼마쯤
더 가야
종점에 다다를 수 있을지 주저 주저 하며
내키지 않는 발거움 내 디딜 때도 있었지만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기에
난 내 마지막 하늘을 바라보는
그날을 위해 뚜벅뚜벅 걷는다
걸어온 길 섶에는 아름다웠던
인연도
가슴 아픈 인연도 있었다
나를 떠난 사람들 다시 만나게
될 사람들
내게 다가오는 모든 인연에 순종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인연은 엄동설한의 서리처럼
겨울 담장을 슬그머니 넘어
오는 것
그 인연을 위해 마음 문 활짝
열어놓고
기다려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