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 내리쬐는 여름 한 낮 가로수 위에
울어대는 매미 소리 요란하다
기나긴 땅속 생명은 얼마나 암울하였을까
불현듯 보듬어 안아 주고 싶어지는 것은 왜일까
눈물의 시간을 견뎌 온 아름다운 꽃잎에게서
혹독한 시련의 겨울을 배웠고
계절의 소식을 물고 온 철새들에게서
목숨 건 날개 짓으로 세상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드디어 매미가 땅속을 벗어나
새로운 날이 밝았다
위대함이 승리한 날이다
꽃은 피고 돌아온 새들은
하늘 높이 올라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