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소중한 (칠십쯤에)
살다보면 한둘 미워하는
사람이 없으면 사람도 아니지
하지만, 지구에 종말이 오고
홀로 있다면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아
비록 감당하기 힘든 이름이지만
미워하더라도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야지
미워할 수 있는 사람으로
미워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므로
홀로 아니라는 걸 생각하는 밤
어두움을 덮으며 오는,
시집가던 막내딸 가벼운 걸음에도
나풀거리던 드레스처럼 우아하다
하루하루가 소중한 (칠십쯤에)
살다보면 한둘 미워하는
사람이 없으면 사람도 아니지
하지만, 지구에 종말이 오고
홀로 있다면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아
비록 감당하기 힘든 이름이지만
미워하더라도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야지
미워할 수 있는 사람으로
미워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므로
홀로 아니라는 걸 생각하는 밤
어두움을 덮으며 오는,
시집가던 막내딸 가벼운 걸음에도
나풀거리던 드레스처럼 우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