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고사리 손 잡고 웃으면서
달려가듯 바다가 출렁인다
해녀의 정겨운 숨비소리가 넘치는 곳
미역이나 톳을 따면 삼촌들에게 동네 잔칫날
기쁨과 바쁨 모두 주었던 보고(寶庫)
어린 시절 아버지와 친구 따라간
구멍낚시 뙤약볕에 추억이 깃들었던
제주바다는 새파란 청년의 바다
지금은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은 것 같아
내 마음도 아프다
겉으로 아픈 마음 드러내지 않은
어머니 마음 같기도 하여라
우리의 자그마한 손길이라도
가꾸고 지켜주기를
바라면서 푸르게 넘실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