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바다
바닷가 작은 마을
할아버지 앞마당
깨끗이 쓸어놓고
할머니 고추 따다 말리시고 손주들
돌보시며 집안일은
맡아하신다
아버지 어머니
갯물이 빠질 때면
바다로 나가신다
바지락 새우, 방게
숭어를 잡아
장에 가 파신다
그 돈 모아
두 남동생은
엄마의 소원대로
선생님이 되고
허리가 새우등처럼
굽으시고
손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딱딱해지신 부모님
저, 바다에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바다 물이 빠지고
갯벌이 보인다
바다를 향해 거북이 등으로 기어가시는
아버지 어머니,
뒤 돌아보시며
손 흔들고
계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