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 들어서니
얼마나 졸리시면 사람 온 것도 모른 채 잠이든 아버지
거실에는 매미 울음소리처럼
큰 소리로 티브이 소리가 맴맴 거리고
어머니는 들리지도 않는 티브이소리에 몸을 맡긴 듯 무엇인가에 빠져 소파에 앉아 졸고 계신다
졸고 계시던 어머니는 꿈이라도 꾸셨는지 슬며시 일어나
막내딸을 보시고 반가운 웃음 지으시며
무엇이든지 먹이고 싶은 마음에
고추도 따고 깻잎도 따서
시장바구니에 넘쳐나게 담으신다
어머니 사랑이 가득 담긴 시장바구니를 들고 집에 갈 채비를 한다
무엇이든지 주고 싶은 바다 같은 어머니 딸에 대한 멈출 수 없는 사랑
흘러넘치고 뜨겁다
그 큰 사랑을
작은 장바구니에 다 채울 수 없어서 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