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산골 연못의 노란 수련잎에
개구리 한 마리 물살에 힘겨운지
발목쟁이를 늘어뜨린 채
연잎에 다리갱이 걸치고 날 궂은 날
신경통을 앓는 양 허우적거리는 꼴짝생이란
'얘 어멈아 손님 드릴 감자 옥시기 단호박 삶아라'
감자 누런 옷 벗겨져 뽀얀 살 헤헤 부끄러워
옥시기 수염 뽑혀 체면 벗겨지네
살강에 김치 보세기에 젓가락이 들랑달랑
어이구 비가 오려나, 삭신이 쑤시니 당쵀
어깻죽지 허리 갱이 손모가지 발목쟁이
뼉따구도 시리구먼 죽을 날 다 되였어
어이구 그손 따닷한게 약손이구먼
맨지는데마다 셔언하네
고통이 스멀거리며 기어나가니
마른 장작대기 덩달아 셔언하다고
허리 갱이 둥글리며 얼쑤얼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