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제3의 공간으로서의 카페’
커피해럴드신문 발행인 최우성/강원대학교 커피과학과)
원래 카페(cafe)란 커피를 뜻하는 말인데 나중에는 커피를 파는 집도 카페라고 부르게 되었다.
프랑스에 카페가 처음 나타난 것은 17세기의 일이다. 프로코피아(procopio)라는 별명을 가진 시칠리아인 프란체스코 카펠라가 1674년 투르농 거리에서 최초의 가게를 열었는데 이것이 파리 최초의 카페인 ‘프로코프’이다.
10년 후 이 카페는 ‘생제르망’ 거리로 이사를 와서 이 거리의 명소가 되었고, 여전히 오늘날도 남아있다.
1721년에는 파리에 300여개의 카페가 생겼고, 18세기 말에는 2천개로 늘어나는 등 카페의 인기는 하늘로 치솟았다.
특히 카페 프로코포는 프랑스 혁명기에 사상가들이 즐겨 찾았고, 문인이나 지식인들도 많이 찾았는데, 볼테르, 뷔퐁, 달랑베르, 몽테스키외 같은 역사적인 인물들도 모두 ‘프로코프’의 단골이었다고 한다.
현대인들에게 카페는 ‘제3의 공간’이라고 여겨지게 되었다. 이 말은 1999년 사회학자 올든버그(Ray Oldenberg)의 저서 [The Great good place]라는 책에서 사용됨으로 그 중요성이 인식되었다.
레이 올드버그가 정의하는 ‘제3의 공간’은 집을 ‘제1의 공간’으로 정의하고, 업무공간을 ‘제2의 공간’으로 정의했다.
그리고 ‘제1의 공간’이나 ‘제2의 공간’도 아니면서 쾌적하고 그 속에서 평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카페’를 ‘제3의 공간’이라고 정의한 것이다. 다시 말해, 마치 집과 같이 편안하고 익숙한 비공식적인 공공장소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제3의 공간’으로서의 카페는 과거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는 오늘날에도 카페에서 노트북을 펼쳐놓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언택트 시대’에서도 여전히 카페는 제3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급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 가상현실 속에서도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시키고 대화를 나누는 일이 있다고 하니 이 공간은 제4의 공간이라고 불러야 할듯싶다.












